수치백년(數治百年) 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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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메타쿠스연구소

26년 4-5월 전북도지사 판세 정리 (마지막)

등록: 2026-06-03 19:24:26

 

2026년 3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의 전북도지사 판세는 민주당 경선 우위 후보였던 김관영 현 지사가 무소속 출마로 전환하면서, 전북 특유의 민주당 절대 우위 구도가 ‘민주당 공천 후보 이원택 대 무소속 현직 김관영’의 초접전 구도로 재편된 선거로 정리된다. 기간 초반에는 김관영 현 지사가 민주당 내부 경쟁에서 확실히 앞섰고, 5월 초에는 이원택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조사도 있었으나, 5월 중·하순에는 김관영 후보 우세 조사와 이원택 후보 우세 조사가 교차했다. 따라서 6월 2일 기준 전북도지사 판세는 단순한 민주당 우세 선거가 아니라, 조사 방식에 따라 승자가 달라지는 블랙아웃 직전 초박빙·혼전 판세였다.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전주MBC·전북도민일보·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전북 14개 시군 만 18세 이상 남녀 7,229명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관영 현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44%, 이원택 의원은 20%, 안호영 의원은 11%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전북 전체 기준 95% 신뢰수준 ±1.15%p였고, 응답률은 시군별 15.3~42.5%였다. 민주당 후보 3명만 놓고 다시 물은 조사에서도 김관영 43%, 이원택 22%, 안호영 1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시점의 판세는 김관영 현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인지도를 기반으로 민주당 내부 경쟁에서 뚜렷한 선두를 형성한 구조였다. (전주MBC)

 

이 3월 말 조사에서 중요한 점은 전북 유권자의 후보 선택 기준이었다.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도지사 선택 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정책과 공약, 인물과 능력, 도덕성·청렴성, 소속 정당 및 정치적 성향 순으로 나타났고, 출신 지역과 학교는 1%에 그쳤다. 이는 전북이 민주당 강세 지역임에도, 도지사 선거에서는 정당 일체감만으로 후보 선택이 결정되지 않고 현직 평가·후보 개인 역량·정책 수행 능력이 함께 작동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전주MBC)

 

그러나 5월 초부터 선거의 성격은 급격히 바뀌었다. 김관영 지사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전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내부 경선형 구도에서 본선형 양강 구도로 전환됐다. 4월 30일~5월 1일 새전북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북도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원택 39.6%, 김관영 36.6%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김관영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를 전제로 한 조사였고, 두 후보 간 격차는 3.0%p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 결과는 김관영 후보가 3월 말 압도적 선두였음에도, 민주당 공천 후보가 이원택으로 정리될 경우 민주당 조직표와 정당 지지층이 이원택 후보 쪽으로 결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새전북신문)

 

다만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윤리감찰이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44.1%였고, 투표 때 소속 정당을 보고 찍겠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고 보도됐다. 이는 김관영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단순한 탈당 출마로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천 과정에 대한 반발·현직 평가·후보 개인 경쟁력과 결합해 상당한 유권자 지지 기반을 만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기본적으로 유리하지만, 이 선거만큼은 민주당 공천장과 현직 지사의 개인 정치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새전북신문)

 

5월 중순 이후 판세는 더 압축됐다. 5월 16~17일 새전북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북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무선 가상번호 ARS 100%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관영 후보는 42.1%, 이원택 후보는 40.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8.5%였다.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는 4.9%, 진보당 백승재 후보는 2.4%, 무소속 김성수 후보는 2.7%였다. 이 조사는 김관영 후보가 이원택 후보를 1.6%p 앞섰지만, 오차범위 안의 접전이었다. (새전북신문)

 

이 5월 16~17일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민주당 당원 응답자 중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8.5%에 달했다는 점이다. 또한 도지사 후보 선택에서 ‘정당’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14.2%에 그친 반면, ‘후보 개인 역량’은 43.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북도지사 선거가 민주당 대 비민주당의 통상적 구도에서 벗어나, 민주당 지지층 내부가 공천 후보 이원택과 무소속 현직 김관영으로 분화된 선거였음을 보여준다. (새전북신문)

 

5월 21~22일 새전북신문·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김관영 후보가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북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100%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관영 후보는 47.3%, 이원택 후보는 38.7%였다. 격차는 8.6%p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8.8%였다. 양정무 후보는 2.6%, 백승재 후보는 2.2%, 김성수 후보는 2.3%였다. 이 조사는 김관영 후보가 현직 도정 평가와 무소속 돌풍을 결합해 민주당 공천 후보를 앞설 수 있다는 흐름을 강하게 보여준 자료였다. (다음)

 

그러나 이 조사 결과를 둘러싸고는 정치적 공방도 컸다. 이원택 후보 측은 조사 결과의 사전 유출 및 김관영 캠프와 지역 언론사 사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고, 김관영 후보 측은 오차범위 밖 우세가 처음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논란은 조사 수치 자체와 별개로, 전북도지사 선거가 이미 통상적 지역 선거를 넘어 공천 정당성·무소속 출마 명분·여론조사 신뢰성까지 얽힌 고강도 정치전으로 전개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음)

 

반면 공표 가능 마지막 시점에 가까운 5월 26~27일 한국복지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북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원택 후보가 46%, 김관영 후보가 38%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8%p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16.3%였다. 이 조사는 앞선 새전북신문·한길리서치 ARS 조사와 반대로, 이원택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였다. (다음)

이처럼 5월 하순 전북도지사 여론조사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5월 21~22일 무선 ARS 조사에서는 김관영 47.3%, 이원택 38.7%였고, 5월 26~27일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원택 46%, 김관영 38%였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3.1%p였으나, 조사 방식과 조사 시점이 달랐다. 프레시안 칼럼도 이 차이를 두고 조사 시점의 차이와 면접조사·ARS 방식의 특성 차이가 후보별 지지도 편차를 키웠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프레시안)

 

따라서 6월 2일 기준 전북도지사 판세는 어느 한쪽의 확정적 우세로 단정하기 어렵다. ARS 조사에서는 김관영 후보의 무소속 돌풍과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잡혔고,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이원택 후보의 민주당 결집 효과가 더 강하게 반영됐다. 전북의 압도적 민주당 정당 지형만 보면 이원택 후보가 유리해야 하지만, 김관영 후보는 현직 지사로서 민주당 당원 일부와 비정당 기준 유권자까지 흡수했다. 반대로 김관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선전하더라도, 막판에는 “민주당 후보를 지켜야 한다”는 조직 결집과 정당 귀속 투표가 작동할 수 있었다.

종합하면, 2026년 3월 26일부터 6월 2일까지 전북도지사 선거는 세 단계로 전개됐다. 첫째, 3월 말에는 김관영 현 지사가 민주당 내부 경쟁에서 이원택·안호영 후보를 크게 앞섰다. 둘째, 5월 초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공천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이원택 후보와 김관영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재편됐다. 셋째, 5월 하순에는 조사 방식에 따라 김관영 오차범위 밖 우세와 이원택 오차범위 밖 우세가 모두 나타나는 극단적 혼전 국면이 형성됐다.

 

최종 평가는 “이원택 대 김관영 초접전, 조사 방식별 상반 결과가 병존한 블랙아웃형 경합 판세”다. 김관영 후보는 3월 말 민주당 내부 선두였고, 무소속 전환 뒤에도 후보 개인 역량과 현직 평가를 앞세워 강한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원택 후보는 민주당 공천 후보로서 막판 정당 결집과 전화면접 조사상의 우세를 확보했다. 6월 2일 시점에서 전북도지사 선거의 핵심 변수는 단순 지지율이 아니라, 민주당 정당 충성도가 최종 투표장에서 얼마나 회복되느냐, 김관영 후보의 무소속 현직 프리미엄이 실제 투표로 얼마나 전환되느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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